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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어2

언어를 잊는다는 것 (언어 망각, 헷갈림, 언어 마모 지연) 영어로 대화하다가 갑자기 한국어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잠깐 멈칫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피곤한 탓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반복되다 보니 '혹시 한국어를 잊어가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모국어를 잊는다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조용하게 진행됩니다.언어 망각은 갑자기 오지 않는다언어를 잊는다고 하면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떴더니 말이 통째로 사라진 것처럼 상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전혀 다릅니다. 언어학에서는 이 현상을 언어 마모(language attrition)라고 부릅니다. 언어 마모란 특정 언어를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때 해당 언어 능력이 점진적으로 약화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집을 오래 방치하면 지붕부터 조.. 2026. 5. 28.
아이들의 언어 습득 (발달 단계, 이중언어, Critical Period) 대학에서 언어 발달 과정에 대한 수업을 들을 때 실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발달의 각 단계별로 아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꼼꼼하게 배웠는데, 정작 "어떻게" 언어가 습득되는지는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교수님도 그건 아직 학계에서 풀리지 않은 비밀이라고 했고, 언어 습득의 비밀을 알고 싶었던 저는 망연자실하고 말았습니다.뱃속에서부터 시작되는 언어 발달 단계아이들이 언어를 태어나기도 전부터 익힌다는 사실을 처음 알고는 많이 놀랐습니다. 임신 약 30주가 되면 태아는 청각 능력을 갖추기 시작하고, 바로 이 시점부터 언어 입력이 시작됩니다. University of Washington, Stockholm, Helsinki 공동 연구팀이 EEG(뇌파 검사)를 활용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태아는 자궁 안에서 반.. 2026.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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