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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14

영어 시간 여행 (통시적 변화, 문법 화석, 언어 분기) 영화나 드라마에서 중세를 배경으로 한 장면이 나올 때, 귀를 쫑긋 세워도 도무지 못 알아듣겠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저도 영국 산업 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보다가 "내 영어 실력이 이 정도밖에 안 됐나" 싶어 좌절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경험이 계기가 되어 영어가 시간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는지, 그리고 현대인이 과거로 돌아가면 실제로 의사소통이 가능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통시적 변화: 영어는 얼마나 달라졌는가언어학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언어 변화를 통시적 변화(diachronic change)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통시적 변화란, 한 언어가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에 걸쳐 발음·어휘·문법 전반에 걸쳐 변해가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영어의 경우 이 변화의 폭이 특히 극.. 2026. 5. 9.
어순과 사고 (언어구조, 기억방식, 사피어-워프 가설) 토플 학원에서 듣기 평가 오답지를 받아 들고 멍하니 앉아 있던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다른 단어들은 들렸는데 유독 동사만 안 들렸습니다. 그때는 그냥 집중력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언어 구조 자체가 제 뇌의 집중 패턴을 통째로 관여하고 있었던 것입니다.언어구조가 다르면 집중하는 위치도 다르다일반적으로 영어 실력이 부족하면 단순히 어휘나 문법이 부족한 탓이라고들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미국 교환학생을 준비하며 토플 학원을 다니던 시절, 제 오답 패턴을 뜯어보니 단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동사가 들어오는 타이밍에 제 귀가 반응을 안 하고 있었습니다. 이게 왜 일어나는지는 통사 구조(syntax)를 이해하면 설명이 됩니다. 통사 구조란 문장 안에서 주.. 2026.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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